제 목 막연한 공포 부추기는 TV
이 름 관리자

막연한 공포 부추기는 TV
기자는 요즘 TV에서 방영되는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 ‘불만제로’ 등 고발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먹거리를 소재로 한 내용이 많아서다. TV에 식품의 출연이 잦은 것은 우리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커서일 것이다. 화면에 식품이 비춰지면 시청률이 바로 올라간다.는 방송 관계자의 말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연예·오락 프로그램까지도 식품이 ‘먹여 살린다’ ‘편안한’ 영양 이야기를 넘어 이제는 ‘예민한’ 안전성 문제가 다뤄진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방영되는 ‘스펀지 2.0’이란 ‘교양 프로’는 작정이라도 한 듯 과학 실험까지 해보인다.
이 방송을 몇 주간 지켜본 기자의 심정은 불편했다. 수박 겉핥기 식인 데다 자극적이고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서이다.
특히 두부·복숭아 통조림 증에 식품첨가물을 직접 집어넣는 광경은 엽기적으로 보였다. 이 세상엔 천연식품과 가공식품이 있으며, 모든 가공식품엔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식품첨가물이 없는 식품산업은 존립이 불가능하다.
식품첨가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야 하고,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식품첨가물의 법전인 식품첨가물 공전엔 이런 원칙이 반영돼 있다. 써서는 안 되는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거나 허가된 양 이상으로 넣으면 불법이다. 응당 처벌이 뒤따른다. 식품첨가물의 기준·규격은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급성·아급성·만성·발암·기형유발·생식 독성 등 다양한 독성 연구·안전성 평가의 결과다. 수많은 독성·위생학자가 작업에 참여하고, 기간도 보통 2년 이상 소요된다.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간단한 실험을 통해 가볍게 논할 대상은 아니다.
일부 과일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식품첨가물로 염산·수산화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론 물론이고 건강 측면에서도 문제가 안 된다. 중화라는 화학반응을 거치면서 최종 제품(통조림)엔 이런 ‘겁나는’ 물질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건강상 피해를 본 사람이 나온다면 식품첨가물 공전의기준·규격을 잘못 정한 정부 관계자나 전문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도 굳이 과일에 수산화나트륨 처리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양잿물’이라고 부르는 등 시청자에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소포제·응고제를 넣어 두부를 만드는 것도 법적으로 허용된 일이다. 방송에서처럼 한 숟갈씩 넣지도 않는다. 식품첨가물 공전엔 두 식품첨가물의 사용 기준이 명백하게 기술돼 있다.
TV에 식품첨가물이 유별나게 자주 등장하는 것은 소비자의 ‘막연한’ 공포심에 편승하려는 측면이크다고 본다. 식품에 관한 한 전문가 집단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식품으로 인한 위험 순위에서 식품첨가물이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 소비자는 식품첨가물을 위험 순위 1·2위로 꼽는다. 전문가와 일반 소비자의 괴리가 이만큼 큰 것이다. 이런 선입견은 소비자가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를 등한시하게 해서 오히려 식품안전의 방해 요인이 된다.
식품안전 문제는 절대 흥미 위주로 다뤄서는 안 되는 민감한 테마다. 사회자나 게스트의 겁
먹은 표정이나 탄성만을 기억에 남게 해선 안 된다.  

막연한 공포 부추기는 TV 상세 내용 정보원 중앙일보  
사이트 www.joins.com  
내용 
박태균 식품의약품전문기자의 Food & Med

DATE : 2012-09-26 [12:33] READ : 4883 DOWN : 0 RECOMMEND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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